“절뚝이 ‘유리’에게 사랑을”
한국서 건너온 유기견 새 주인 찾아

뒷다리 일부 절단…의족 필요
7일 작은 개 한 마리가 천으로 된 입마개를 한 채 본보 쏜힐 사옥을 찾았다.

유기견 입양 주선단체 코카도그레스큐의 홍성숙 대표, 봉사자 헬렌 김씨와 함께 온 유리는 지난달 10일 한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왔다. 앞발로 입주변을 계속 긁어 입마개를 풀어주자 유리는 호기심 어린 몸짓으로 사무실 안을 뒤뚱거리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코카 측이 제공한 의료기록에 따르면 유리는 6살짜리 흰색 말티즈종이다.

홍 대표는 “유리는 한국에서 누군가 공원에 버려서 약 2년간 혼자 생활하다 네 다리를 다친 채 발견됐다.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2.8kg의 이 개는 오른쪽 뒷다리를 일부 절단했으며 왼쪽 뒷다리는 접힌 채 고정됐다. 각막에도 손상이 있어 현재 주기적으로 안약을 넣어주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코카를 통해 매달 평균 4~5마리의 유기견을 캐나다로 데려온다는 홍 대표는 “이 일을 계속하다 보면 대체 누가 이런 작은 아이들을 버렸을까 싶다”며 “길거리에서 혼자 살아남아야 하는 유기견들은 사나워질 수밖에 없다. 유리도 아직 손이 자기 머리 위로 오면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자신에게 얌전히 안긴 유리의 뒷다리를 조심스레 보여줬다. 그는 “수의사의 말로는 뼈가 으스러졌기 때문에 왼쪽 뒷다리도 절단하고 양쪽에 의족을 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리는 현재 홍 대표의 집에서 다른 5마리(애완견 2마리, 임시 보호 3마리)와 생활하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수술비나 의족비용은 아직 견적이 나오지 않았으나 전액 코카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홍 대표는 “수술과 재활에 수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앞으로 유리를 사랑으로 보살펴줄 분, 또는 적어도 수술을 할 때까지만이라도 보호해줄 분을 찾는다”고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입양비 350달러. 문의: (647)466-3234 또는 kocadog@gmail.com/sandra@kocadogrecu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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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reatimes.net/index.php?mid=Kt_Article_new&category=57675&document_srl=191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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