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times had an interview Epen(Bella) adop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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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로운 가족 ‘벨라’입니다.”

코카도그레스큐(대표 홍성숙)를 통해 지난 2월 벨라를 입양한 타이 생(39)씨와 리사 버틀러(37)씨를 22일 토론토 자택에서 만났다. 버틀러씨가 문을 열자마자 작은 시추종 한 마리가 가벼운 종종걸음으로 현관까지 마중을 나왔다.

벨라는 코카와 연계된 한국 동물보호단체 WAA에게 구조됐다.

전원주택 마당 구석에 묶인 채 방치된 상태였는데, 학대를 당해 털은 엉키고 턱에는 부상이 있었다.

발견자가 재래식 화장실 옆에 묶인 걸레더미 같은 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겨우 강아지란 것을 알아봤을 정도였다.

온주정부 청소년부에 근무하는 버틀러씨와 자영업을 하는 생씨는 본보와 함께 자택을 찾은 코카 봉사자 이민경·양지현씨가 틀어준 발견 당시 영상을 보며 혀를 찼다.

오랜 기간 함께한 고양이를 지난해 떠나보낸 두 사람은 코카 측이 올린 입양 광고를 보고 첫눈에 벨라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같은 광고를 보고 연락해온 입양희망자는 모두 19명이었다.

개를 기른 경험이 없었던 생씨는 입양신청서에 연인인 버틀러씨의 고양이를 함께 기른 경험부터 심지어 ‘도그 위스퍼러(애견과의 소통에 능통한 훈련사)’ 쇼를 빼놓지 않고 모두 시청했던 것까지 언급했다. 결국 2월 말 열린 코카 입양행사에서 벨라를 처음 만나고 그 다음 날 가족으로 맞이했다.

“도착 당시 ‘산책 가자’, ‘간식 먹자’도 알아듣지 못해 영어를 가르쳐야 했다”던 버틀러씨는 “그것을 제외하면 분리불안장애 등 유기견이 보일 수 있는 다양한 증상에 대해 여러모로 연구한 게 우스울 정도로 벨라는 아주 자연스럽게 우리 삶에 녹아들었다”고 말했다.

한 때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했던 벨라는 방문 당일 목욕을 해 보송보송했으며 마음껏 집안을 활보하거나 산책을 했다. 생씨는 사료가 맞지 않을까 닭육수를 끓여 섞어주기도 하며 해밀턴에서 일을 할 때는 벨라가 혼자 집에 있지 않도록 꼭 데리고 다닌다고. 그는 “새로운 가족을 찾아준 코카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본보에 소개된 코카도그레스큐(1월28일자 A1면)는 한국 단체와 연계해 한국에서 유기견을 구조해 입양가정을 찾아주고 있다. 페이스북: www.facebook.com/kocadogrescue.org

김세정 기자
발행일 : 2017.04.25